회사에서 비용 절감을 위해 구조조정을 하거나 인력을 감축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이 바로 희망퇴직입니다. 이 경우, 직원들에게 퇴직을 권유하고 금전적 보상을 제시하여 자발적으로 퇴사하도록 유도합니다.
금융권의 경우 상당한 퇴직금을 제안하기도 하지만, 일반 기업에서는 2년치 급여 정도가 최대치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외에 재취업 지원, 자녀 학자금 등의 조건을 추가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러한 당근이 있다고 해서 무작정 받아들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희망퇴직, 무조건 버텨야 할까요?
하지만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절대 희망퇴직을 받아들이면 안됩니다. 대부분의 경우 직원들은 회사의 어려운 상황이나 동료들의 퇴사에 영향을 받아 퇴직을 결정하게 되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선택입니다.
만약 본인이 이미 이직할 곳을 찾았거나, 빠르게 새로운 직장을 구할 자신이 있다면 선택의 여지가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무작정 퇴사를 결정하면 큰 후회를 하게 될 수 있습니다.
특히, 퇴직 후 인생은 혼자입니다. 회사라는 조직에서의 사회적 관계와 업무가 사라진 후, 홀로 남겨진 일상에 적응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직장 생활 내내 바쁘게 살아왔던 사람들이 갑자기 아무 일도 하지 않게 되면 심리적으로도 큰 충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점을 고려해 보면, 일단 버티는 것이 최선의 선택일 수 있습니다.
버티는 것이 힘들다면?
많은 회사에서는 희망퇴직을 거부한 직원들에게 압박을 가합니다. 예를 들어, 업무와 전혀 상관없는 부서로 발령을 내거나, 아예 보직을 주지 않고 책상만 남겨두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지방 발령을 받아 먼 곳의 콜센터나 비인기 부서에서 일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버틴다면, 결국 회사에서도 더 이상 밀어낼 방법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최후에는 원래 위치로 복귀시키거나 정년 퇴직까지 고용을 보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희망퇴직의 압박을 견딜 각오가 되어 있다면, 결국 원하는 시점까지 회사에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퇴직 후를 준비하고 계신가요?
희망퇴직을 고려하는 순간,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자신의 경쟁력과 시장 가치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입니다. 이력서를 잡포털에 올려보거나 헤드헌터를 통해 시장의 반응을 확인해 보십시오.
만약 6개월이 지나도 연락이 없다면, 이는 퇴직 후에 더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신호입니다. 따라서 이 시점부터는 새로운 기술을 익히거나 다른 커리어를 준비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예를 들어, 도배나 제빵과 같은 실무 기술을 배워보거나 공인중개사 자격증과 같은 새로운 영역을 탐색해 보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남들이 하니까"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정말로 좋아하고, 퇴직 후에도 즐길 수 있는 일을 선택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설령 재취업이 되지 않더라도, 그 일 자체가 의미 있고 지속 가능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생 2막을 계획해야 할 시점
50대 이후의 삶은 기존의 방식대로 돈을 벌기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계획하고 실현하는 시기입니다. 이 시점부터는 더 이상 가족 부양이나 경제적 목표에만 집착하지 말고, 자기만의 인생 이모작을 설계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사회봉사나 자원봉사 활동, 후배 멘토링과 같은 일을 통해 사회적 기여와 내적 만족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선택은 처음에는 경제적 보상이 적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결국 나만의 전문성이 인정받게 되고,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됩니다. 즉, 돈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를 먼저 고민하는 것입니다. 더 이상 남들이 가는 길을 따라가기보다는,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희망퇴직, 언제 선택해야 할까요?
결국 희망퇴직을 선택할 때는, 철저한 준비와 자신의 상황에 대한 냉정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시류에 휩쓸려 퇴사를 결정하는 것은 큰 위험입니다. 본인이 이미 철저하게 퇴직 후 계획을 세웠고, 새로운 일자리나 사업을 준비했다면 그때는 희망퇴직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무조건 버티십시오.
희망퇴직금은 일시적인 유혹일 뿐입니다. 지금 받는 퇴직금이 향후 몇 년간의 삶을 안정적으로 보장해 주지는 않습니다. 그러니, 내가 정말로 원하는 삶의 방향을 찾고, 그때가 되었을 때 비로소 퇴직을 고려하십시오.
희망퇴직은 더 나은 삶을 위한 선택이어야 하지, 순간의 압박에 굴복하여 내 삶을 포기하는 길이어서는 안 됩니다. 미리 준비하고, 신중하게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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