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나 욕실에서 자주 목격되는 붉은색 또는 분홍색의 물질은 우리가 흔히 곰팡이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요. 하지만 이는 실제로는 세라티아 마르세센스 (Serratia marcescens) 라는 박테리아로, 호흡기 감염을 포함한 다양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영국 매체 '더 미러(The Mirror)'는 최근 호주 멜버른의 청소 전문가 케이시 스티븐스의 경고를 보도했는데, 케이시는 자신의 SNS에 욕조 구석에서 발견한 분홍색 물질을 제거하며, 이 물질이 곰팡이가 아닌 박테리아라고 설명했습니다. 박테리아가 쌓여 갈 경우 호흡기 감염 등 심각한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기적인 청소가 필요합니다.
변기의 빨간색 흔적은 곰팡이가 아닌 박테리아
세라티아 마르세센스 (Serratia marcescens) 라는 박테리아는 1819년 이탈리아 약사 바르톨로메오 비치오(Bartolomeo Bizio)에 의해 처음 발견되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환경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특히 욕실과 같은 습기찬 장소에서 자주 나타나는데, 이 박테리아의 증식이 심각할 경우 요로 감염, 호흡기 감염, 결막염 등 여러 질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폐렴이나 수막염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병원에서는 항생제 내성으로 인해 패혈증을 일으킬 가능성도 높습니다.
욕실과 변기에서 박테리아가 발생하는 원인
세라티아 마르세센스 (Serratia marcescens) 는 욕실처럼 습한 환경에서 잘 자랍니다. 욕실은 이러한 박테리아가 번성하기에 이상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는데요. 따뜻하고 습기 찬 공기, 샤워 후 남은 물기, 그리고 비누와 샴푸의 잔여물 등이 박테리아의 증식을 도와줍니다.
특히, 비누 찌꺼기나 물이 고인 장소에서 빠르게 증식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종종 이 빨간색 박테리아를 비누나 메이크업 잔여물로 오해하기도 하지만, 사실은 기회 감염성 병원균으로, 건강한 사람에게는 큰 문제가 없을 수 있지만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에게는 다양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 박테리아는 다음과 같은 곳에서 주로 발생합니다.
- 욕조 및 샤워부스의 구석
- 타일과 타일 사이의 틈
- 변기 내부 및 외부
- 세면대 주변의 물기와 비누 찌꺼기가 남은 부분
박테리아는 물기가 마르지 않는 환경에서 끈적한 붉은 막을 형성하며, 이를 오랫동안 방치하면 감염의 위험성이 높아집니다.
박테리아로 인한 건강 위험
Serratia marcescens 박테리아는 여러 가지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으며, 특히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게 더욱 큰 위협이 됩니다. 주요 위험은 다음과 같습니다:
- 호흡기 감염: 박테리아는 공기 중으로 퍼질 수 있으며, 이를 흡입할 경우 폐로 침투해 감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폐렴과 같은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요로 감염: 화장실 사용 중 박테리아에 노출될 경우 손을 통해 요로로 전염될 수 있습니다. 이는 배뇨 시 통증이나 불편함을 동반하는 요로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결막염: 박테리아에 오염된 손이 눈에 닿으면 결막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결막염은 눈의 가려움, 충혈, 분비물 증가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 패혈증: 병원 내에서 특히 문제가 되는 Serratia marcescens는 항생제 내성이 강하여, 감염이 치료되지 않을 경우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패혈증은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며, 치료하지 않을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예방 및 청소 방법
박테리아를 예방하고 제거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욕실의 청결을 유지하고, 습한 환경을 줄이는 것입니다. 다음은 효과적인 예방법과 청소 방법입니다.
1. 정기적인 청소
박테리아가 자주 발생하는 욕실의 타일, 변기, 세면대 주변을 주기적으로 청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박테리아가 성장한 붉은 막은 표백제나 강력한 살균제로 청소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박테리아가 자주 생기는 구석진 곳을 꼼꼼하게 닦아내야 합니다. 청소 후에도 박테리아는 습한 환경에서 다시 발생할 수 있으므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2. 환기
욕실의 습기를 줄이는 것이 박테리아 발생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입니다. 샤워 후 욕실을 환기시키기 위해 문을 열어두거나, 환풍기를 사용하여 공기를 순환시켜야 합니다. 욕실 바닥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하며, 사용 후에는 욕실 바닥을 마른 걸레로 닦아내어 습기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3. 세면대와 변기 주변 관리
세면대나 변기 주변에는 물기와 비누 찌꺼기가 자주 남아 박테리아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듭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사용 후에는 주변을 깨끗하게 닦아 물기가 남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샴푸나 비누 거품이 남지 않도록 주의하고, 정기적으로 세면대와 변기를 소독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청소 도구 관리
청소 후 도구 역시 박테리아가 번식할 수 있는 장소가 될 수 있습니다. 걸레, 스펀지, 솔 등을 사용한 후에는 깨끗이 세척하고, 충분히 건조시킨 후 보관해야 박테리아의 재발생을 막을 수 있습니다. 물기가 남아 있는 청소 도구는 박테리아 번식의 온상이 될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박테리아 감염 시 주의사항
- 항생제 내성: Serratia marcescens는 여러 항생제에 대한 내성을 지닌 경우가 많아, 감염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적절한 항생제를 사용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특히 병원에서 감염될 경우 패혈증과 같은 심각한 질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의 주의: 노인, 어린이, 면역 체계가 약한 사람들은 박테리아 감염에 더욱 취약하므로, 욕실과 변기의 청결을 더욱 철저히 관리해야 합니다.
욕실과 변기에서 자주 발견되는 빨간색 박테리아는 단순한 오염이 아니라 건강에 위협을 줄 수 있는 심각한 병원균입니다. 정기적인 청소와 환기를 통해 이러한 박테리아의 성장을 억제하고, 박테리아로 인한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습기 관리와 청소 도구 관리까지 철저히 하여 청결한 욕실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청소를 소홀히 할 경우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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